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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소식/활동소식

함께살자 농성촌 다섯번째 소식(2012년 12월 19일)

[농성촌 주민이야기] 강정앓이 김승래

김승래 : 농성촌에서 신(新) 강정앓이로 활동 중인 김승래입니다. 스물 네 살이구요, 농성촌에서는 막내예요.
정정훈 : 거의 매일 농성촌에 나와 있는데 농성촌에서 주로 무슨 일을 하나요?
김승래 : 오전에 나와서 매일 청와대로 향하는 점심 행진하고 저녁때 집회 등 각종 일정에 참여하고 있구요, ‘함께 살자 농성촌’시민증 발급을 책임지고 있어요.
정정훈 : 원래 운동권이었나요?
김승래 : 전혀 아니죠. 전혀 아니구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군대를 갔어요. 그것도 직업군인으로요. 사회운동같은 거 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었죠. 군대도 원래는 말뚝을 박으려고 들어갔어요. 그런데 군대생활하면서 평소 읽지 않던 책들도 읽고 그러면서 생각이 달라지더라구요. 군대 나와서도 제 또래의 다른 20대들처럼 대학을 가고, 취직을 위해 스펙을 쌓고 그러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자연스럽게 정상적인 길에서 이탈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정정훈 : 대행진과 농성에 참여하면서 그전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이 있다면요?
김승래 : 저는 대행진 시작하기 전에도 용산이나 강정 같은 경우에는 바로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가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쌍용 같은 경우에는 공감을 못했어요. 제가 중소기업에서 일 했었거든요. 그런 제게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요구는 더 큰이익을 확보하려는 그런 투쟁으로 보였던 거죠. 그런데 실제로 같이 다니면서 이야기를 듣고, 쌍차노동자들의 고통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다 보니 제 인식이 잘못되었던 거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전국의 여러 군데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보면서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되었죠. 저는 강원도 동해시가 고향인데 강원도에서 그렇게 골프장 문제가 심각한지 몰랐었거든요.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고....참 너무 나만을 위해서 산 것이 아닌가..나만을 위해서 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대행진과 농성에 참여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농성촌 주민 이야기 자세히 보기 <클릭!>

12/10~12/15 함께살자! 농성촌 주간 소식

11일 화요일. 돌담길옆 톡톡톡 마지막 시간으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가족이야기. 초대손님은 이창근동지의 아내이자 주강이의 엄마인 이자영 님을 모시고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2년 12월 12일. 수요일. 이른아침부터 농성촌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중구청에서 농성촌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이 예고된 날 입니다. 농성촌철거를 막기위해 출근도 미루고 달려나온 수많은 시민들과 기자들로 가득찼습니다. 다행히 이날 행정대집행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농성촌과 중구청의 합의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19일 대선 이후 달라질 농성촌의 일정에 따라 농성촌의 운명도 결정되어 지겠죠.
쌍용 김정우 지부장님도 농성촌 철거예정소식을 듣고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함께살자 농성촌이 이렇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봄,여름 치열하게 싸우며 자리를 지킨 쌍차동지들 힘이 컸습니다.

12월 14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용산참사 진상규명, 구속자 사면 촛불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발끝과 손끝이 시린 한겨울, 거리에서 눈물을 삼켜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용산참사 유가족들입니다. 2009년, 살려고 올라간 5명의 철거민들이 경찰특공대의 대테러진압으로 죽어서 내려온 '용산참사'
이날은 용산 유가족뿐만 아니라 삼성물산에 의해 일터와 삶터를 빼앗긴 과천 철거민, 서초2동 철거민 등 30여 명이 함께 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