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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소식/활동소식

함께살자 농성촌 여섯번째 소식(2012년 12월 26일

함께살자 농성촌 선언문- 함께 살기 위한 우리의 긴급한 요구

억울하게 쫓겨나고 내몰린 이들이 뜻과 힘을 모아 시작한 “함께 살자! 농성촌”이 오늘로 56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는 대한문 농성을 시작하기 앞서 한 달 동안 전국 30개 도시, 45개 투쟁 현장을 찾아 2012 생명평화대행진을 진행했다. 전국을 돌며 이 땅의 곳곳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파괴되고 생태환경이 부수어지는 참혹한 현실을 보았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파괴와 억압에 맞서 투쟁하고 있음을 또한 확인하였다. 그러한 파괴와 억압은 단지 해고된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안보논리와 개발논리에 의해 마을이 파괴되는 지역민들, 생존의 기반을 철거당한 철거민들만의 위기가 아니다. 인간다운 삶을 위한 조건의 위기이며 자유와 평등의 권리가 위협당하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의미한다.
지난 19일 치러진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18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군사독재정권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정당과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독재 권력을 휘둘렀던 박정희 대통령의 후광을 업은 박근혜 씨의 집권을 보면서 우리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씨의 집권이 인간적 삶의 조건과 이 땅의 민주주의를 더욱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는 단지 우리만의 우려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는 49.9%의 국민들이 가지는 염려이기도 할 것이다.

12/22(토) '함께 살자! 농성촌' 긴급집중집회 이야기

대선이후 첫 집회 <함께살자 농성촌> 긴급집회가 열렸습니다. 몸도 마음도 추웠지만 함께 어깨동무하고, 노래부르며 마음 따듯히 녹여낸 하루였습니다.
용산 전재숙 어머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정말이지 배운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 이런말밖에는 못하겠어요. 우리 같이 힘없는 사람들은 가만히 있으면 들어주는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요. 더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같은 사람 많은 거 바라는 것 아니에요. 박근혜 대통령께서 그걸 안고 갔으면 해요. 그러지 못하면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 할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