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대행진
5일차는 전남권에서 충남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른 아침 보성을 출발해 충남 공주로 이동한 행진단은, 공주에서 강제퇴거의 위기에 놓인
'덕성임대아파트'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으며, 서로 지지와 연대를 나누었습니다. 간담회 후 공주대학까지 주민들의 주거권 요구를 외치며 행진하고,
공주대학에서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오후에서 동학농민군의 마지막 결전지 우금티(우금치) 언덕에서, 쌍용차 노동자의 23번째 죽음을 추모하는
의식을 갖고, 공주지역 단체들과 함께 공주보까지 오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공주보에 도착한 행진단은 4대강 죽이기 현장을 목격하며, 간단한 약식
집회를 갖고 5일차 대행진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공주에서도 쫓겨나고, 학살당한 사람들 그리고 죽어가는 강... 억압받은 우리의
하늘님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만나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억눌린 모든 것들을 모두어, 우리의 행진은 스스로 하늘꼭대기에 있다고 생각하는
저 권력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노동자, 쫓겨나는 사람들, 구럼비, 강, 산, 나무... 모두가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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