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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소식/활동소식

함께살자 농성촌 첫번째 소식(2012년 11월 20일)

11/12~11/18 함께살자! 농성촌 주간 소식


11월 12일 농성촌 입촌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했지요. 주말 내내 온 비가 그쳐서 다행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셔서 힘차게 농성촌 시작을 알릴 수 있었어요.
기자회견이 끝나고 생명평화대행진단이 전국을 순회하며 만난 곳곳의 하늘님들의 목소리를 담아 만든 10대 요구안을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행진을 했습니다. 임기말에도 충성을 다하느라 바쁜 경찰들이 정부종합청사에서 막아서네요. 보지 않고 듣지 않는 고집불통 청와대, 우리도 임기말 끝까지 행진을 하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11월 17일에는 골프장 건설 중단을 위해 강원도 주민들이 서울로 상경투쟁을 오셨어요. 최문순 강원도지사, 우리의 말을 언제까지 듣지 않을꺼요?! 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하고, 곳곳에서 서울 시민들을 만나는 선전전을 하고, 대한문 앞에서 문화제를 진행했어요. 추운 날씨에도 웃으며 함께 투쟁하는 멋있는 강원도 주민들, 힘내세요! 골프장 중단을 위해 함께 싸우겠습니다.


[이웃농성촌 방문기]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해 싸우는 광화문 농성장

11월 17일 토요일은 광화문에서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한 농성이 89일째 되는 날이었어요. 농성에 함께 하기 위해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온 하나비 님을 만났습니다.

Q. 농성을 왜 하고 있는지?
A.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요구하며 농성하고 있어요. 장애인들은 똑같은 상태이더라도 의사 진단에 따라 등급이 바뀝니다. 등급에 따라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 수급혜택이나 활동보조 서비스 같은 것이 달라져요. 이렇게 차별적인 구조이기 때문에 장애등급제를 없애자는 거죠. 부양의무제는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의 문제인데요, 법적으로 부양자가 있다는 이유로 지원에서 탈락되고 임대아파트에서 나가야 하고 그래서 생존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아요. 장애인들도 수급혜택을 받으려면 부양자가 없어야 하고, 가족 지원을 받으면 안 되고, 그래서 가족을 꾸리기 어려우니까 위장결혼을 하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낳는 것도 어려워요. 자립해서 살 수 있는데도 지원예산이 없어 가족들이 부담되니 시설로 보내는 경우가 많아요. 선별적으로 지원을 하는 것이고, 지원 조건도 무척 까다로운 이런 부양의무제는 없어져야 한다는 거죠.

Q. 다른 의제로 싸우고 있는 주변 농성촌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지금은 지리한 싸움으로 느껴지고 막막하기도 한데, 그럴 때마다 함께 하자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다행인 것 같아요. 포기하고 싶고, 주저앉고 싶고, 놓아버리고 싶을 때 옆에서 함께 하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힘내면 좋겠어요. 저도 함께 하는 사람으로 계속 있을 거예요.

Q. 못 다한 말이 있다면?
장애인복지와 연결된 장애등급제 문제, 그리고 생존권과 연결되어 있는 부양의무제 문제에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폐지를 위한 목소리를 함께 내주시면 좋겠어요. 장애인은 최저임금을 예외 대상이라는 등 여전히 차별적인 문제들이 많은데, 개선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려요. 

[이웃농성촌 방문기] 강원도 골프장 건설을 막기 위해 싸우는 어르신들

11시 집회가 시작되고 여러 분들의 연설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깜찍한 하늘다람쥐 복장을 하신 도민분의 "그냥 농사지으면서 살고싶다. 왜 농사만 짖던 우리가 이런곳에 와야하나... 깨끗한 자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다..."였다.
이 멘트를 듣자 남자는 살면서 3번의 눈물을 흘린다는 격언을 무시하고 필자는 눈물 몇 방울을 흘렸다.
같은 강원도 도민으로서 강원도 골프장에 대해서 몰랐다는 점에 대한 미안함의 눈물, 자본주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자본이 인간을 업신여기고 있다는 것에 대한 좌절의 눈물,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아침6시부터 버스를 타고 서울까지 올라와야만 하는 수고스러움에 대한 눈물... 필자눈에서 흐르는 눈물 방울방울마다 의미가 담겨 있었다.
요즘 눈물이 매말라가는 시대이다. 세상이 우리로 하여금 숭고한 인간의 감정을 통제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직전이거나 걸리신 많은 분들 진정한 눈물을 선사해 주겠다. 함께살자 농성촌으로 오시라!!!

[농성촌 주민이야기] 제주강정마을 강동균 회장

"우리나라 헌법 제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공화국이고모든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기본권이 있습니까? 주권이 있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걷는 것입니다.

여러분, 아까 용산을 봤습니다.그분들이 많은 것들 달라고 했습니까?단지, 가장 기본적인 생활권, 기본적인 삶, 그걸 달라고 했습니다.쌍용자동차를 보십시오. 그분들이 많은 걸 달라고 했습니까?'함께 살자!' 고 했습니다. 그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마저 무참히 짓밟아버리고 지금도 비정규직 정리해고로 현재진행형에 있습니다.

70,80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밀양) 그 산을 오르내리면서 울고 계셨습니다. 피눈물을 흘리고 계셨습니다. 강원도 골프장을 가보십시오. 개발이익논리에 의해 조상들의 묘까지 파헤쳐지고 있습니다.홍천군 5만 여명이 먹는 식수원이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골프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핵폐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핵발전을 외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제주 강정에서 서울까지 걸어가며 가는 곳곳마다 아프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대한문 농성촌에서 만나요! 농성촌 주요일정

11월 20일(화) 오후 7시
-제주해군기지 예산삭감 촉구 집중집회
11월 22일(목) 오후 7시
-쌍용차문제 해결 기독교 기도회
11월 23일(금) 오전 11시 *혜화동 재능본사 앞
-재능농성 1800일 '함께 행진'
11월 24일(토) 오후 3시~ *서울시청광장
-함께살자 결의대회 및 쌍용자동차 4차 범국민대회

매일 오전 11시 30분
-대한문~광화문 행진 선전전
매일 오후 5시 30분
-농성촌 음악회
매일 오후 7시
-대한문 농성촌 앞 '함께 문화제'
매주 (월) 오후 6시 30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