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에서
서울까지 전국 곳곳의 함성을 모아가고 있는 생명평화대행진 21일째는 골프장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원도를 만나는 날입니다. 강원도에는 49개의
골프장이 운영중에 있고, 공사중이거나 예정지인 골프장이 35개나 됩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을 마구잡이로 짓고
있어 강원도의 곳곳이 아우성치고 있었습니다. 강원도의 골프장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약속했던 최문순 도지사는 약속을 져버린지 오래고, 주민들은
강원도청 앞에서 1년 반이 넘게 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골프장 공사는 환경뿐만 아니라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고 그 과정 또한
불법과 탈법이 난무합니다.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던 주민들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예전처럼 농사짓고 소박하게 살고 싶다고
말합니다.
홍천에 도착한 행진단은 군청 앞에서 약식집회를 갖고 주민들이 직접 마련해주신 점심을 먹고, 구만리 공사 현장과 동막리
공사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유기농사를 짓고 있는 마을 위에 만들어지고 있는 구만리 골프장, 15기의 묘지를 마구 파헤쳐 훼손해 버린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동막리 공사장에서 강정과 용산과 쌍용의 폭력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었습니다.
이후 강원도청이 있는 춘천으로 이동해 도청
앞 농성장에서 주민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도청 앞에서 행진단과 주민들은 목청 높여 약속을 지키지 않는 최문순 도지사의 사퇴를 외쳤습니다. 도청에서
가까운 명동으로 이동해 주민, 대학생, 시민사회단체의 활동가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춘천의 시민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골프장
반대 주민들은 행진단의 숙소까지 오셔서 하루 마무리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인삼농사를 짓고 있는 구만리 대책위 위원장님의 6년근 인삼으로 행진단의
몸보신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