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노조탄압 현안해결 촉구 범도민 서명운동 발표 기자회견문]
“우근민 도정은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노조탄압 현안 즉각 해결하라!”
제주의료원과 도립무용단, 우성아파트의 노조탄압 현안을 우근민 도정이 책임있게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제주도민들의 서명이 1만명을 넘어섰다. 열흘 남짓한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 많은 도민들이 서명에 동참한 것은 현재 자행되고 있는 노조탄압 현안이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며 우근민 도정이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명운동 기간 중 거리 곳곳에서 만난 도민들은 제주의료원에서 벌어지는 비상식적 행태와 도립무용단 노동자들에 대한 반노동적 행위, 우성아파트의 불법행위가 묵인되는 현실에 대해 분노하며 기꺼이 서명에 동참해 주었다. 또한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해야 할 의무와 권한이 있는 우근민 도정의 무책임한 대응에 대해서도 질타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서명운동 기간 중 확인된 도민들의 우려는 너무도 심각했다. 그것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노조탄압 현실을 단지 노사 당사자만의 문제로만 치부하며 우근민 도정이 계속 방치한다면 다른 어떠한 지역갈등 현안 역시 책임과 권한이 없다는 도정의 핑계로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우려인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 이후 도민들은 우근민 도정이 제주지역의 갈등상황들을 지혜롭게 해결해 줄 것을 기대해 왔다. 하지만 강정군사기지 건설 강행과정에서 이미 도민들은 그 기대의 한 장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 도민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가 죽어나가는 노조탄압 현안마저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우근민 도정은 그야말로 식물도정, 무책임한 도정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노동의 현장에서 묵묵히 일해 왔던 노동자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가슴에 안고 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한 지도 새로운 한 해를 지나 벌써 49일째를 맞고 있다. 그 긴 시간, 한겨울 북풍과 맞서면서 절규한 끝에 이제야 우근민 도정은 노동자들과의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 나오는 해결방안의 내용과 수준은 여전히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니 노사관계 파탄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할만큼 책임 있는 방안도 아님이 실무교섭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아직도 우근민 도정은 노조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단지 소나기를 피할 속셈 속에 미봉책으로만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노조탄압을 즉각 해결할 것을 촉구하며 1만이 넘는 제주도민의 목소리를 받아 안아 다시 한 번 우근민 도정에게 요구한다.
우근민 도정은 도민의 건강권을 책임져야 할 제주의료원 의 단체협약 일방해지를 철회하고,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는 병원협회 노사개입을 중단시키고, 간호사 유산사태와 상습적 임금체불 등에 대한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즉각 제시하라!
우근민 도정은 제주지역 예술 공공성을 지켜야 할 도립무용단원에 대한 부당해고를 철회, 원직에 복직시키고, 일부 공무원의 노사갈등 조장행위를 엄중 처벌하고, 무용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마련에 즉각 나서라!
우근민 도정은 도민인 입주자가 부당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우성아파트 1단지의 불법부당행위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응당한 행정처벌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이번 서명에 동참한 1만이 넘는 도민들의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노조탄압 현실을 끝내 외면한다면 우근민 도정은 전임 도정과 다를 바 없는 가진 자만을 위한 권력, 갈등조장 권력, 도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 전횡만을 일삼고 책임은 지지 않는 제왕적 권력으로 역사의 낙인이 찍힐 것이다. 또한 우리는 모든 제주도민, 그리고 고통 받는 노동자들과 함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워 나갈 것이다.
2011년 1월 10일
노동자들의 피 맺힌 절규가 겨울하늘을 울리기 시작한 지 49일째
제주지역 노조탄압 현안해결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진보신당제주도당/남북공동선언제주실천연대/청년우리/여성농민회제주도연합/사회당제주도당준비위원회/전국노동자회제주위원회/제주주민자치연대/제주평화인권센터/농민회제주도연맹/제주환경운동연합/제주참여환경연대/제주통일청년회/제주여민회/민주노동당제주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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