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14. 11:54ㆍ자료실/성명/논평
전쟁이 폭주하는 시대! 다시 생명과 평화의 깃발을 듭니다!
2026 제주생명평화대행진 개최를 선포하며
2026년, 전쟁의 공포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은 끝없이 이어지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도 기약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략 전쟁으로 인한 갈등의 확산은 전 지구적 전쟁 위기로 인류를 몰아넣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수많은 민중이 삶터를 잃고 생명을 잃었습니다. 쏟아지는 난민들의 고통과 죽음의 소식은 우리에게 평화가 왜 필요한지를 핏빛 절규로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평화는 멀리 있는 것만 같습니다. 전쟁 소식에 기성 언론들은 경제 타령만 반복합니다. 주식이 얼마나 올랐는지 내렸는지가 이 참혹한 전쟁 속에서 가장 많이 다뤄지는 소식이고, 이재명 정부는 무기 수출을 국익이라 선전하며‘K-방산’이라 이름 붙입니다. 학살마저 자본 증식의 소재가 된 21세기 세계의 모습에 경악을 넘어 참담함을 느낍니다.
제주는 어떻습니까? 파괴된 구럼비 위에 세워진 제주해군기지는 기동함대사령부로 재편되어 한반도와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놓고 한국이 중국을 향한 단검이라고 말합니다.
제2공항은 어떻습니까?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손실을 더욱 심화시킬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해 여전히 도민의 자기결정권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제2공항 역시 공군기지로 쓰일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제주의 평화를 위협할 대표적인 군사화 계획입니다. 제2공항을 멈추지 않는다면 제주와 동북아의 평화는 더욱 요원해집니다.
이렇게 암담한 상황에도 희망은 여전히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희망을 증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려는 수많은 시민들, 제주해군기지가 전쟁기지가 되지 않도록 애쓰는 주민들과 연대자들, 제2공항을 백지화하기 위해 불철주야 행동하는 도민들과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희망과 함께 다시 평화의 깃발을 들고 길 위에 섭니다. 수백 년을 이어온 마을 공동체가 쪼개지고 제주의 자랑인 천혜의 자연 환경이 인간의 탐욕 앞에 황폐화될 위기 속에서 기어이 제2공항 도민결정권과 백지화를 쟁취하기 위해 걷겠습니다. 위성곤 도지사가 자신의 공약을 지키고, 제대로 된 도민결정권 확보 방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며 걷겠습니다. 제주를 미·중 대결의 전초기지로 전락시키며 평화의 섬 제주를 전쟁의 수렁으로 몰아넣는 제주해군기지 폐쇄를 위해 걷겠습니다. 우리는 기후위기 시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외치고, 전국 신공항 건설 기득권 동맹의 폭력에 맞선 민중의 자기결정권 실현을 위한 투쟁에 함께하며, 일터와 일상에서의 모든 형태의 억압과 차별을 넘어 평등으로 가는 여정이 곧 평화로 가는 길이라는 확신과 함께 연대의 발걸음을 걷겠습니다.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제주도청에서 강정마을로 향하는 이 걸음으로, 폭주하는 전쟁의 시대에 평화의 촛불이 꺼지지 않고 올곧게 타오를 수 있기를 희망하며 걷겠습니다.
평화를 염원하는 제주도민과 세계 시민 여러분, 이 평화의 발걸음에 함께해 주십시오.
평화야 ᄀᆞ찌글라!
2026년 8월 12일
2026 제주생명평화대행진 개최 선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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