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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폭력으로 화답하는 우근민 도정 규탄한다!

[소통거부! 강제철거! 폭력만행! 우근민 도정 규탄 기자회견문]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폭력으로 화답하는

우근민 도정의 본질을 심판하는 투쟁에 나선다!’

  제주지역 노동자들이 겨울북풍 속에서도 90일 넘게 노조탄압 현안을 해결하라고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성실한 교섭과 책임회피로 일관하던 우근민 도정이 끝내 파국을 선택하고 말았다. 미약하나마 노정간 대화가 진행되는 상황인데도 지난 월요일 노동자들의 투쟁공간인 농성천막을 기습적으로 강제철거하고야 만 것이다.

  사실 90일 넘게 유지해 온 농성천막이 있었기에 그나마 우근민 도정이 노동자들의 요구에 응하는 시늉이라도 해온 것을 도민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마저 포기하고 무려 500여명에 가까운 공권력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천막을 강제철거한 것은 우근민 도정이 더 이상 소통을 거부하고 도민이 준 권력을 악용해 정당한 도민의 요구를 짓밟겠다는 본질을 드디어 드러낸 것이다.

  우리는 이미 작년부터 소통을 거부하는 우근민 도정의 본심을 어느정도 예상해왔다. 지방선거 당시 군사기지, 영리병원 등 대표적인 제주지역의 갈등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우근민 도지사의 약속은 당선된 이후부터 강정 군사기지 수용 공식화, 영리병원 말바꾸기 등 서서히 변질되어왔다. 급기야 작년말에는 도의회 앞 군사기지 저지 천막설치 시도를 강제진압하면서 시민단체 회원에게 중상을 입히기까지 했다.

  결국 지방선거 당시 우근민 도지사의 약속은 오직 권력을 잡기 위한 사탕발림이었고 도민을 기만하는 데 성공한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지난 2월 21일 전 도민을 속여가면서 기습강행된 농성천막 강제철거는 앞으로 전개될 우근민 도정의 막가파 질주행보를 예상하게 만드는 중요한 사건이다.

  농성천막은 외형적으로는 도청 앞에서 도정의 심기를 건드리는 하찮은 천막에 불과했을지 모르지만 수많은 도민이 천막을 보며 과연 우근민 도정이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결할 것인지 지켜봐왔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끝내 강제철거를 강행함으로서 우근민 도정은 스스로 권력의 임기를 단축시키는 우를 범했다.

  도민들은 천막이 강제철거됨으로서 우근민 도정의 본질을 명백하게 깨달았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얼마나 많은 갈등과 고통에 시달려야 할지도 분명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서는 소통을 거부한 채 일방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불통 우근민 도지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면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이제 그 전면투쟁의 길에 여기 모인 우리도 함께 하고자 한다. 오로지 권력욕에 눈이 멀어 도민을 무시하고 노동자를 탄압하는 우근민 도정의 폭압에 맞서 빼앗긴 권리를 되찾고 불통 도지사, 폭력 도지사를 심판하는 투쟁에 나설 것이다.

  2011년 2월 22일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폭력으로 화답한 우근민 도정을 규탄하며

  제주지역 노조탄압 현안해결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진보신당제주도당/남북공동선언제주실천연대/청년우리/여성농민회제주도연합/사회당제주도당준비위원회/전국노동자회제주위원회/제주주민자치연대/제주평화인권센터/농민회제주도연맹/제주환경운동연합/제주참여환경연대/제주통일청년회/제주여민회/민주노동당제주도당/민주노총제주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