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의 마음을 모아 제주지역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상을 세웁니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이름들을 불러봅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의 선한 눈망울을 뒤로 하고, 진지동굴 판답시고 오름으로, 해언 절벽으로, 비행장 만든다고 정뜨르, 진뜨르, 알뜨르, 가스름 동네로, 청춘을 내몰더니 그것도 모자라 일제강점기, 여기 제주항에서 육지로, 일본, 중국, 만주, 사할린, 동남아, 태평양의 이름 모르는 곳으로, 광산, 군수공장, 토목공사장, 농장, 전장으로, 징병으로, 군속으로, 징용으로, 위안부로,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삶과 죽음을 착취당했습니다. 그들이 고향 땅을 떠나던 이 곳에 ‘제주지역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을 건립하여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자 합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노동자들의 한을,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이름들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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