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생태도시가 제주의 비전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려면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 방안이 제시되지 못하면 아무리 멋진 수식어를 갖다 붙인다 해도 공염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방안은 어떻게 제시될 수 있는가. 이는 제주의 강점인 자연을 건강 또는 웰빙과 연결시켜 살펴볼 때 가능하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제주를 자연치유의 메카로 만드는 것을 제안한다. 여기서 자연치유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항상성이나 면역력 같은 자연치유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질병을 낫게 하고 건강을 온전히 회복하게 하는 일체의 것을 말한다. 한의학이나 대체의학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질병의 유형이 암, 당뇨병, 고혈압,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변화되고 현대의학이 이의 치료에 한계를 노정하면서 자연치유가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적 자연치유의술인 대체의학(한방 포함) 시장의 규모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7년 4월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세계 대체의학 시장 규모는 1993년 491억 달러에서 1998년 850억 달러, 2002년에 1,000억 달러에 달했고, 2008년에는 2,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세계 대체의학시장의 현황 및 향후 전망에 관한 연구 보고서(한국한의학연구원, 2007)’에 의하면 세계 대체의학 시장의 규모가 2,071억 달러에 이르고 그 중 동양은 352억 달러(중국 180억 달러, 일본 124억 달러, 한국 48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03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보완의학 국제심포지엄에서 서울대 유태우 교수는 2002년 현대의학에 사용된 의약품 비용이 약 5조 원인 반면 보약(약 10조 원), 건강기능식품(약 10조 원) 등 자연치유 관련 지출된 돈이 약 20조 원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급격하게 성장하는 대체의학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선진 각국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02년에 국립보건원(NIH) 안에 국립보완대체의학연구소(NCCAM)를 설립하여 침구 등 전통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고, 일본도 세계 한약재시장을 주도하고자 한약품 개발에 적극 나선 결과 1,000여 종에 이르는 한약품을 개발하여 시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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