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7 제주생명평화대행진> 기획단입니다. 생명평화대행진이 마무리 된지 2주가 되었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한해 중 가장 뜨겁고 최고의 성수기인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제주 전역을 걸으며 제주의 많은 현안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연대했습니다. 강정 해군기지 반대운동 주민들과 성산 제2공항 건설저지 운동 주민들과의 뜨거운 만남은 평화의 섬 제주를 진정으로 아끼고 지키려는 사람들이 과연 누구인가를 보여 주었습니다. 제주 강정에 해군기지는 건설되었고 군함이 드나들지만 평화를 바라는 진심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더 단단하게 연대하고 끈질기게 싸울 것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제주의 뜨거운 여름보다 더 뜨겁게 살아 온 우리의 마음이 그 싸움을 더욱 근사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광장에서 촛불로 일구어 낸 시민혁명은 이렇게 다시 투쟁의 현장과 각자의 일상으로 번져 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조금 더 나은 세상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대행진을 마무리하면서 <2017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을 지지하고 함께 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또 한 번 도움을 요청 드릴 수밖에 없게 된 점은 기획단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송구한 마음입니다. 제주 시민사회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상당 부분의 식재료와 수천 병의 생수를 충당했고 많은 단체들과 개인들의 후원이 있었지만 치솟은 물가와 대행진의 각종 비용들을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매일 지속된 폭염 때문이었는지 이번 대행진 중에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접촉 사고도 있었고 강정 지킴이 한분이 운전 중 뇌경색으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킴이 분은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어 일반병실로 옮겼고 다른 분의 도움 없이 혼자 생활이 가능하시게 되었습니다. 기획단은 대행진 중에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져야하는 무거운 의무도 있습니다. 1500만원 정도의 재정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강정마을과 평화의 섬 제주를 응원 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다시 부탁드리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어 이렇게 간곡한 부탁을 드립니다. 오늘부터 8월 31일까지 열흘 동안 추가 후원금을 모금하고 마감하겠습니다. 언제나 고맙고 든든합니다. 인권과 평화, 그 달콤한 연대의 길에서 반갑게 만나 뵙겠습니다.
2017. 8. 21.
2017 제주생명평화대행진 기획단 일동
2017 제주생명평화대행진 공식후원 계좌 우체국 510503-02-174275 고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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