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지 건설로 인해 섬 생물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다!
위협받고 있는 섬 생물다양성
지금 이 시각, 한국 제주도와 일본의 오키나와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한 채 새로운 군사기지가 건설되고 있다. 제주도 강정마을에는 대규모 해군기지의 건설로 인해 독특한 용암지형이자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절대보전구역이었던 구럼비 바위가 파괴되었고, 강정 앞바다의 아름다운 연산호 등 여러 멸종위기 해양생물이 위협에 처해있다. 제주 해군기지 앞바다는 UNESCO 생물권 보전지역을 포함하여 한국 정부에 의해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곳이다. 또한 기지건설로 인해 이미 연안어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녀들과 어민들의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오키나와에는 새로운 미군기지 건설을 위해 산호와 해초가 풍부한 헤노코와 오우라만에 매립 계획을 추진 중에 있고, 현재 육상부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지역은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 포유동물인 듀공의 중요한 먹이서식지이기도 하다. 또한 오키나와 북동부 산간지역의 다카에는 독특한 아열대숲과 나무가 많은 지역, ‘얀바루’ 사이에 있는데 이 얀바루 숲에는 거대한 미 해병대 훈련시설이 있다. 얀바루 숲은 국제적인 생태 보고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별천연기념물인 노구치게라(딱다구리의 일종), 얀바루쿠이나(흰눈썹뜸부기) 외에도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은 이미 군사훈련으로 인한 소음, 진동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새로운 6개의 헬리포트 건설계획이 발표되었다.
다카에와 헤노코의 신기지 건설・ 제주 해군기지건설 중단하라!
2014년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주제는 ‘섬 생물다양성’이었다. 섬과 그 주변 바다는 강과 숲에 연결된 고유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섬과 해안 지역에서 진행되는 여러 개발 사업은 자연 환경을 크게 변화시키며, 생물다양성도 훼손되고 있다. 특히 군사기지의 건설과 그 운용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삶의 근간을 흔드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 헤노코와 다카에의 신기지 건설 사업이 주민들의 눈물을 밟고 건설되고 있다. 주민 동의 없는 기지건설, 해양 생태계 파괴는 한국과 오키나와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생명 없는 평화는 없으며, 평화 없이는 생명도 없다.
제주 강정과 헤노코, 다카에의 군사기지는 바다에 깃들어 살던 주민의 삶의 방식을 파괴하고, 주민과 함께 살아가던 생태계도 훼손하고 있다.
우리들은 삶의 터전이자 생명의 보고인 아름다운 섬, 오키나와와 제주가 군사기지 건설로 인해 위협받고 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멸종위기와 보호구역에 대한 지정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보호가 중요하다. 다카에와 헤노코의 신기지 건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중단되어야 한다.
2014년 10월 9일
CBD COP12 사이드이벤트
「군사기지 건설로 인한 오키나와와 제주의 섬 생물다양성 위협」 참가자 일동
'자료실 > 성명/논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해군기지 주변 연산호 군락이 사라진다 (0) | 2014.12.03 |
---|---|
주민동의 없는 제주해군기지 군관사 건설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0) | 2014.10.29 |
정부는 사드(THAAD) 배치 수용 말고 평화협상 재개에 앞장서라! (0) | 2014.09.15 |
약해진 태풍 ‘너구리’로도 2만 톤 케이슨 3기 파손 입지타당성 검증없이 태풍의 길목에 기지건설 강행한 탓 (0) | 2014.07.14 |
행정대집행이 아니라 주민들과 대화가 먼저다 (0) | 2014.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