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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편지

변방의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서울에 볼 일이 있어 비행기를 탔다. 이륙하는 비행기 안에서 창을 통해 제주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눈물이 글썽거려졌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땅, 그러나 변방에 자리 잡아 중앙정부와 외세에 의해 휘둘리면서 갈기갈기 찢김을 당한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해 온 땅. 4ㆍ3이 그 대표적인 예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반세기 전 이 땅에서는 제주와 전혀 무관한 좌우 이데올로기 대립과 그로 인한 외세의 개입으로 도민 수만 명이 학살당하는 유혈참극이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같은 도민끼리도 서로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비극을 감내해야 했다. 지난 수년간 제주는 ‘해군기지 건설’이라는 중앙정부의 정책에 의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해군기지 찬반논쟁으로 도민사회가 갈등과 분열을 거듭하다가 급기야는 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운동.. 더보기
제주해군기지, 양보해선 안될 마지막 '5가지' 지난 9월 28일 도민대통합추진위원회는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하여 제주지원특별법 제정을 주장하며 해군기지 관련 행정절차의 중단을 요구하였다. 그 다음날 제주지방변호사회도 평택시의 주한미군기지 이전 및 경주시의 핵방폐장 설치 사례를 비교하며 비슷한 취지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도민대통합추진위원회와 제주지방변호사회의 제의는 10월 1일자 한라일보 사설에서 표현한 바와 같은 최후의 양보안으로서 제주도민, 도지사, 도의회 모두가 힘을 합쳐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에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몇 가지 문제점을 평택시 및 경주시의 사례와 비교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는 향후 제주지원특별법을 제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내용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첫 번째 문제점은 지원근거 부분이.. 더보기
'다문화'가 뭘까? 요즘은 그야말로 '다문화 홍수시대'이다. 5년전 노무현 정권때 미국에서 스포츠스타로 성공한 한국계 미국인인 '하인즈워드'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그의 유명세에 편승하여 한국사회는 혼혈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즈음에 '다문화'가 주요 정책이슈로 자리잡았다. 다양성, 평등, 공존의 의미가 들어있는 '다문화'를 누구나 쉽게 이야기하고, 마치 기업의 아이템처럼 서로들 기업프로젝트니 연구니 하면서 달려들고 있다. 이 시대의 주요 트렌드를 따라가는 듯한 늬앙스를 풍겨서 '다문화' 가 상품처럼 이용 되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과열 경쟁으로 인해 이주민지원단체들끼리의 헤게모니 싸움까지 생긴다. 다문화가족에 쏠리는 관심이 싫지는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다문화가족들 중에 50%이상이 저소득 가정이고 결혼이.. 더보기
제주국제자유도시 ‘원조’는 박정희 전 대통령 제주국제자유도시 ‘원조’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신용인의 이어도가 어디꽈]국제자유도시가 제주 비전이 된 까닭은 제주는 2002년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을 제정하고 이를 근거로 하여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을 수립ㆍ확정함으로써 국제자유도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도민 중에서 국제자유도시를 피부로 느끼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제주도정은 여전히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외치지만 대다수의 도민들에게는 자신들의 삶과는 무관한 공허한 외침으로만 들리고 있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 아닐까? 제주에게는 국제자유도시란 비록 화려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자기 몸에 전혀 맞지도 않고 유행에도 뒤진 옷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이런 국제자유도시가 제주의 미래비전으로 공식적으로 제기.. 더보기
센터를 풍요롭게 하는 커피향기 '라바짜' 'T'라는 가게는 이태리 라바짜사에서 생산하는 커피를 블렌딩해서 판매하는 곳인데, 제 입맛에 잘 맞아서 자주 찾곤 합니다. 아침마다 T가게에 가는게 귀찮아서, 그곳 매니저에게 부탁해 'LAVAZA' 원두를 공수해 왔지요. 원두를 이 원통안에 넣어 두었습니다. 센터에 커피머신이 없는 관계로 손으로 드립해서 마십니다. 이쯤되면 이 커피의 맛과 향이 어떠한 지 궁금하지요?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과 행복함을 만끽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센터로 오셔서 마음을 나누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센터를 찾는 회원님과 자원활동가님께 소박하고 구수한 커피한잔 대접해 드리고 싶네요~ 소다미 더보기
제주가 지구생태계 파괴 주범으로 몰리는 날엔… 제주가 지제주가 지구생태계 파괴 주범으로 몰리는 날엔… [이어도가 어디꽈] 패러다임의 변화와 국제자유도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는 전 세계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망라되어 있는 곳으로 주기적으로 기후변화보고서를 발표한다. IPCC는 지난 2007년 5월 방콕총회에서 제4차 기후변화보고서를 발표하였는데 그 보고서는 인류가 삶의 방식을 자연친화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어 2100년경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최대 섭씨 6.4도 상승하면서 인류를 포함한 대부분의 생물 종들이 멸종할 수도 있다고 경종을 울려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지구온난화 뿐만이 아니다. 생물다양성의 파괴, 사막화 및 수자원 고갈, 식량위기, 각종 환경오염 등 전 지구적 생태위기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더보기
초콜릿의 부드러움에 반해~ [초콜릿의 부드러움에 반해~] 제주에 초콜릿 가게가 있다. '쇼코아르 쇼콜라' 음료도 마실 수 있고,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의미있는 선물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이다. 2009년세계시민교육이 모두 종료되어 아쉬운 마음으로 뒷풀이차 참여자들과 함께 갔던 초콜릿카페. 내가 먹었던 '비엔놀라'는 우유와 다크초콜릿을 블렌딩해서 만든 것인데, 맛이 부드러웠고 감칠맛이 있었다. 고형 초콜릿을 먹는 것과 음료로 마시는 것은 달랐다. 메뉴가 다양하니, 갈 때마다 메뉴를 달리해서 먹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겨울 찬바람으로 차가워진 마음을 뜨거운 초콜릿음료로 따뜻하게 해도 좋을 듯 하다. 다음에는 마음 맞는 절친과 함께 가봐도 좋을 듯 하다. 이 겨울, 추운 마음과 몸을 녹여 낼 초콜릿음료를 적극 추천!!!!!!.. 더보기
제주도를 자연치유의 메카로 만들자! 제주도를 자연치유의 메카로 만들자! [칼럼]신용인 변호사, "특별법 개정해 전통의술 합법화" 필자가 부산지방법원에서 판사로 근무할 때 침ㆍ뜸 등 전통의술에 조예가 깊은 판사 한 분이 있었다. 그 분은 우리 민족의 전통의술은 배우기도 쉽고 부작용도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치료효과도 한방이나 양방 못지않게 좋은 매우 훌륭한 치료법이라고 하며 전통의술의 우수성을 누누이 강조하곤 하였다. 그러면서 서양지상주의 사고에 매몰된 의료법이 전통의술을 죽이고 있다고 한탄하였다. 서구화가 곧 근대화라고 착각한 박정희 군사정권이 1962년 의료법을 제정하면서 전통의술 중 으뜸이라 불리는 침구사제도에 대하여 사실상의 사형선고를 내려 침구사를 양성할 길을 제도적으로 봉쇄하였고 다른 민간요법 역시 일률적으로 불법화시켰다는 것이다... 더보기